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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지는 인문사회에 ‘심폐소생’… -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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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9-04-08 11:49 조회3,95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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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지는 인문사회에 ‘심폐소생’…대학 밖 연구자도 지원

 

2019-04-04                                                    최원형 기자

 

정부, 인문사회 학술생태계 활성화

‘인문학 연구’ R&D 예산의 1.5%뿐
대학 10년새 관련 학과 14% 줄어
2017년 폐과 절반은 인문사회 학과

정부, 학문후속세대 지원 초점
대학밖 비전임 연구자들에 혜택

학총, 17일 학술정책 토론회
“전담기구 설립 필요” 지적도


올해 시행되는 ‘강사법’을 둘러싼 혼란은 우리나라 대학과 학문의 위기를 그대로 드러냈다. ‘플라톤 전집’을 펴내는 등 그리스 고전들을 연구해 우리말로 옮기는 데에 활발한 활동을 펼쳐온 연구단체 정암학당 역시 최근 대학들의 ‘강사법’ 회피에 따른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연구원들 가운데 대학 강의 등에 기대어 생계를 꾸려온 연구자들이 많은데, 이들의 미래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대학이 없으면 일자리가 없고, 강의가 없으면 연구도 어렵다. 젊은 연구자들도 나타나지 않는다. 가뜩이나 서양 사상의 뿌리인 플라톤·아리스토텔레스의 제대로 된 원전 완역본조차 없다는 비판이 나오는 실정이다. 그렇다면 앞으로 이 땅에 그리스 고전을 연구하는 학자들은 과연 얼마나 남아 있을까? 이는 ‘대학의 위기’가 대학뿐 아닌 전체 ‘학문의 위기’로, 특히 ‘돈이 되지 않는’ 인문사회·기초학문의 위기로 이어지는 메커니즘을 보여주는 한 사례다. 올해 기준으로 20조원이나 되는 국가 전체 연구개발(R&D) 예산 가운데 인문사회·기초학문 분야는 1.5%에 불과하다. 2019년 한국연구재단 연구개발비 3조5555억원 가운데에서도 인문사회 분야는 2315억원에 그친다.

 

기업화된 대학에서 인문사회·기초학문이 버림받는 현상은 어제오늘의 이야기가 아니지만, 학령인구의 절벽, 전임교원의 노령화, 비전임 연구자들의 생계 불안 등까지 겹쳐 위기는 갈수록 심화되어왔다. 2007~2017년 사이 전체 4년제 대학의 인문사회 분야 학과는 14.2%나 줄었고, 입학정원도 13만6000여명에서 11만5000여명으로 15.6%나 줄었다. 2017년 대학에서 폐과된 학과 가운데 인문사회 학과의 비율은 전체의 49.6%에 이른다.

.......................................................아래 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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